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 대화를 나눌 때,
비로소 좋은 기운을 충전받을 수 있는 것같습니다.
저또한 좋은 분들과의 만남을 위해 좋은 레스토랑을 찾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기도 하는데요,
이번에 소개드릴 레스토랑은 사장님 겸 셰프님 혼자서 운영하시는 프라이빗한 와인바 겸 오픈키친형 식당입니다.
친구들과, 혹은 연인과의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식사하고자 하신다면
모루타루를 추천드립니다.
*매거진에이는 찐후기입니다.
모루타루 MORTAR
서울 성동구 상원2길 5-5 1층 (우)04779
영업시간 : 월,수,목,일 18:00 ~ 01:00 / 금,토 18:00 ~ 02:00
휴무일 : 화요일
https://place.map.kakao.com/882125035
모루타루
서울 성동구 상원2길 5-5 1층 (성수동1가 14-48)
place.map.kakao.com
아무래도 이쪽부근은 지하철을 이용해서 방문하는 고객들도 많고, 골목길도 많다보니
모루타루쪽에도 따로 주차장이 준비되어있진않은 것같았습니다.
인근 공영주차장을 안내해드려보려고 찾아보았으나 (*모루타루는 뚝섬역 5번출구쪽에 위치하고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멀리 있어서 적당한 산책을 원하시는 분들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셔도 좋고,
인근 주차장이 (불법주차조심) 있으시면 그 쪽으로 주차하셔야할 것같습니다!
그러나 술도 한 잔하실테니 대중교통을 추천드립니다!
모루타루는 골목 안쪽 2층에 위치해있습니다.
규모는 조금 작을 수 있는데, 그 만큼 소규모의 손님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방문 전에 꼭 예약을 하고 가셔야합니다.
아래에서도 보여드릴 예정이지만, 이 와인바의 특징은 셰프님이었던 것같습니다.
요리도 맛과 멋을 내려면 디자이너처럼 센스있는 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분은 혼자서 인테리어+소품+음식+a 를 여심 저격하는 포인트로 잘 표현하신 것같았습니다.
혼자 운영하는 식당임에 불구하고 전혀 벅차보이지도, 전혀 바빠보이지도 않게 본인의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여러 테이블의 많은 요리들을 (너무나도 맛있는 요리들을) 빠르게 만들어주셔서 굉장히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오픈 키친의 묘미는 요리하는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이 어떻게 나의 요리를 만들어주는지 식전에 눈으로 즐기는 것인데,
모든 테이블이 조금 어두운 조명을 쓰고있어서 (소개팅하기에 최적인듯한 조명) 음식에 집중하면서도
셰프님 쪽은 밝은 빛이 있어서 하나의 쇼를 보고 있는 것같았습니다.
라구 떡볶이(21,000원)+조개술찜(23,000원)+머쉬룸 수란 샐러드(18,000원)+수제 바스크 치즈 케이크(7,000원)를 주문했습니다.
*조개술찜은 드시다가 면추가(10,000원)을 하시면 봉골레 파스타로 만들어주시는데 면이 너무 꼬들꼬들하구 맛있었습니다.
머쉬룸 수란 샐러드는 그냥 샐러드겠거니하고 입가심으로 주문했는데, 생각치도 못한 맛이었습니다.
하몽의 짭짤한 맛과 터진 수란이 묻은 (초록색 잎들 아래에 있는) 따끈따끈한 버섯들이 너무 맛있었어서 또다시 흡입했습니다.
셰프님이 직접 만드신 케이크라고 하더라구요. 굉장히 맛있어서 언제 나왔는지 모를만큼 해치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접시가 너무 귀엽지 않나요.
음식이 나올때마다 음식보다 더 기다려지는 건 이 식당의 접시였습니다.
센스있는 접시는 음식의 맛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는 또 와인바이기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와인이 구비되어있고, 뿐만아니라 전통주도 준비되어있습니다.
어떤 술을 고를지 고민이 되신다면 원하시는 취향을 셰프님께 얘기드려보세요.
적정한 술을 제안해주시는데, 저희도 방문 당시 무엇을 마셔봐야하나하는 고민을 하던 중, 굉장히 재밌는 술을 추천받았습니다.
청년. 중년. 노년
이렇게 나뉘어진 술은 실제로도 병 라벨에 청년, 중년, 노년의 이미지를 담았고,
맛도 갈수록 무거운 맛이 난다고하여 호기심에 주문을 하게되었습니다.
*실제로 마셔보니 청년보단 중년이 맛있었던 것같은데, 혹시 방문하시게 된다면 한 번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조개술찜을 먹던 중, 이것은 전통주가 어울리겠다싶어서 전통주 중 능이주를 주문해보게되었습니다.
능이주의 술잔부터가 너무 고급졌고, 짠하고 잔끼리 부딪힐 때, 굉장히 맑은 종소리가 들립니다.
능이주의 맛은 은은한 인삼주의 맛과도 비슷한데, 건강해지는 맛이었고, 쓴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목 넘김도 좋았습니다.
하나 부터 열까지 신경쓰신 부분이 많아서 굉장히 섬세하시다고 느꼈는데,
사실 화장실도 엄청 신경쓰셨더라구요.
소개팅하거나 데이트할 때, 부담스럽지않게, 가글도 준비가 되어있고, 탈취제도 준비가 되어있어서
부담없이 즐기시다가 화장실에서 살짝 가꿔주고 만남을 이어가셔도 좋을 것같습니다.
섬세한 셰프님의 맛있는 술안주 겸 식사를 즐겨보시고 싶으시다면 뚝섬역에 위치한 모루타루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좋은 날, 좋은 분들과 좋은 추억을 쌓는데 제격일 것이라 생각듭니다.
다만 예약 꼭하고 가세요~
*특별한 날이시면, 꽃다발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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